【 無, Be Nothingness 】( Bae Hyung Kyung ) "인간은 언제나 서로 다른 벽 앞에 서 있다. 언젠가 사라질 수많은 것들. 끝없이 헤매고 떠도는 것들. 같음, 평등함. 작은 것을 향한 애틋한 마음. 불가능하지만 포기하지 못하는 마음." 【 이중구속(Double Bind) 】 ■ 모든 것이 언젠가는 그 속으로 빨려 들어가 없어질 것이다. 그것은 죽음이며 곧 아무것도 없는 상태다. 인간은 그것을 거부하며 팽팽하게 마주서 있다. "그저 '없어짐'으로 돌아가고 싶은가? 아니면 끝까지 저항해서 영원히 남고 싶은가?" 이 두 가지 질문이 인간의 내면에서 충돌하며 발끝까지 긴장하게 만든다. "없어지든 영원히 남든 그것이 가능하기는 한 것인가? 선택할 수는 있는 것인가?" 어쩌면 "영원성에 대..